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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맞이한 해밀턴의 특별한 순간

- 2019년 2월 6일 -

해밀턴 시계는 역사상 수많은 영화에 등장하였지만, 그중에서도 2014년에 개봉한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서는 그 가치가 더욱 더 빛났습니다. 인터스텔라의 줄거리에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입니다. 팬들에게 '머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시계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에 등장하여 활약합니다.

인류의 미래가 위협을 받고 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나사(NASA)의 과학자와 파일럿이 모여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납니다. 

2014년 10월 26일, 로스앤젤레스에서의 개봉 이후 수백만의 관객들이 인터스텔라를 관람했습니다. 영화는 전 세계에 걸친 영화제의 144개의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 44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해밀턴이 제작한 영화 속 시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미술 총감독인 네이슨 크로리와 밀접하게 협력하여 탄생하였습니다.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머피’ 시계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스텔라가 개봉된 지 5년이 지난 오늘 해밀턴이 드디어 카키 필드 머피를 발표합니다. 영화 속 시계와는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카키 필드 머피는 여전히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시계의 초침 핸드에는 '유레가(Eureka)'가 모스 부호로 새겨져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워치메이커의 확대경인 루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키 필드 머피에는 직경 42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보호되는 블랙 다이얼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대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특별한 H-10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구동되며, 블랙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매치되어 있습니다. 처음 판매되는 2,555피스의 카키 필드 머피는 나단 크로리(Nathan Crowley)가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지에 담겨 출시됩니다. 2,555이라는 숫자는 지구에서의 7년을 의미하며, 지구의 7년은 영화 속 밀러 행성에서의 한 시간과 같습니다.  

얇은 아크릴판을 사용해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 박스는 영화의 상징적인 공간인 테서렉트의 타임라인을 재현합니다. 박스는 카키 필드 머피를 중심에 안전히 고정하며,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인터스텔라의 팬이라면 누구나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시계가 워낙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인터스텔라의 스토리에서 유독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고: 스포일러 포함!)

인류의 미래를 그린 영화인 인터스텔라는 아버지 쿠퍼와 딸 머피 사이에 흐르는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전직 나사 파일럿인 쿠퍼는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행성을 찾는 다른 차원으로의 여정을 위해 지구를 떠나야 합니다. 떠나기 전 쿠퍼는 사랑하는 딸 머피에게 자신의 시계를 건넵니다.  

여정 중 5차원에 머물게 된 쿠퍼는 지구의 특정 시공간으로 이동하여 머피와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딸에게 주었던 시계의 초침 핸드를 움직여 모스 부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린 아이였던 머피는 코드를 해독하지만, 그것이 유령의 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과학자로 성장한 머피는 떠나기 전 유년 시절의 방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바로 그 때, 쿠퍼는 인류를 구원할 열쇠를 쥐게 됩니다. 그는 시계의 양자 데이터를 모스 코드 형태로 변환한 후 초침 핸드를 움직여 머피에게 코드를 전달합니다. 머피는 마침내 어린 시절 유령이라 믿었던 것이 시공간을 통해 그녀와 통신하려 했던 아버지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NASA로 돌아온 머피는 시계를 통해 받은 코드를 기록하고 해석합니다. 이를 통해 인류는 종말이 가까워진 지구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침내 공식을 계산해낸 머피는 공중으로 연구 종이들을 던지며 '유레카'를 외칩니다. 

해밀턴이 영화계에서 경험한 그 의미 있는 순간을 이제 인터스텔라 팬들도 카키 필드 머피와 함께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